둘러보면 생활속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기' 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밥을 할때도, 청소를 할때도, 빨래를 할때도, TV 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매일 이용하게 되는 엘리베이터도 결국 전기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죠.
작년 봄에 베란다에 설치했던 태양광 발전기가 월 전기사용량을 크게 줄여준것은 아니었지만 좋지 않은 일조권 상황에서도 전기를 꾸준히 생산해 주고 있어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듯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관심 덕에 월 전기 사용량 자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읽어보기 -> 베란다 태양광 발전 - 한달의 기록
전기 사용량을 줄일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전기 사용자체를 줄이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보다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미뤄왔던 방 형광등을 -> LED 로 교체 하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뿌듯한 느낌 50%, 다음달 전기요금 고지서에 대한 기대 50% 입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LED 전등 직접 교체하기를 공유합니다.
방 전등의 커버를 벗겨봤습니다. 36W 형광등 두개(72W) 가 달려있네요. 형광등은 백열등에 비해서는 월등히 효율이 좋은 전구이긴합니다만, LED 에 비할바는 못되죠. 게다가 전구의 수명도 상당히 짧은 편이구요. 게다가 한가지 불편한점은 스위치를 켜면 바로 켜지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시간차 딜레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불편한 문제였습니다.
요즘엔 이런 형광등 형태로 된 LED 전구들도 많이 출시가 된 모양입니다. 그냥 전구만 구입해서 갈아끼우면 LED 등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때 고려하셔야 할 점이 '안정기' 부분입니다. 형광등과 LED 등의 방식차이 때문에 LED 용 안정기를 사용하셔야 하는데, 결국 이것도 추가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이참에 직접 LED 모듈로 교체를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먼저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요즘엔 LED 모듈을 비롯해 전등 교체에 필요한 부품들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곳들도 많더라구요. 그동안 사용했던 형광등 72W 정도의 밝기를 고려해 비슷한 밝기인 30W 짜리 LED 모듈 패키지 4세트를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세트당 1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입니다.
집에 와서 펼쳐보니 정말 단촐하네요. 무려 4세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ㅎㅎㅎ
기존에 사용하던 전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전구만 LED로 교체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사이즈와 밝기를 고려한 30W 짜리 LED모듈 4개 (사진 위쪽), 그리고 전선 연결에 필요한 커넥터들과 나사들 4봉지, 아래쪽에 전선 4가닥 (추가로 몇가닥 더) 입니다. 간단하죠?
쉽다, 별거 아니다~ 라고는 해도 전기를 다루는 작업이니 만큼 안전이 제일입니다. 우선 차단기를 내리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제일 먼저 하실 일은 전등의 전원선을 분리하는 작업입니다. 전등을 열어보면 천정 안쪽에서 나오는 전원과 전등의 안정기 등에서 나오는 배선을 연결해 주는 커넥터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건물(천정) 쪽에서 나오는 배선은 두꺼운 단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좀 더 굵고 튼튼해 보이는 선이 건물쪽 배선입니다. 물론 안정기에서 나오는 선을 따라가 보면 더 쉽게 구분이 되기도 합니다. ^^
작은 드라이버로 커넥터 안쪽 나사를 서너바퀴 정도 돌려주면 안정기쪽 배선을 뺄 수 있습니다. 조여졌던 나사를 풀면 되는것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전원이 분리되면 위험한 부분은 없습니다. (물론 이미 차단기를 내려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히 위험할 부분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나서 드라이버와 니퍼등을 이용해 전등에 달려있던 것들을 모두 떼어냅니다. 전등에서 필요한 것은 그동안 형광등과 안정기, 스타터 전구 등이 메달려있던 둥그런 철판 뿐입니다. 전부 제거하면 됩니다.
전등 철판에 달렸던 모든걸 다 떼어낸 후라면 이제 LED모듈을 전등에 부착시킬 준비를 해야 합니다.
LED 모듈 부착은, 교체 세트 구입시 함께 구입했던 자석을 사용합니다. LED 모듈 곳곳에 뚫려있는 구멍중에서 자석을 연결에 전등 철판에 붙일곳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볼트와 너트 사이 링 모양의 자석을 끼워 고정을 시킵니다. 이제 볼트가 '자석볼트'가 되었네요.
LED 모듈에 전기를 연결할 케이블 입니다. 그냥 모듈쪽 소켓에 끼우기만 하면 바로 연결이 됩니다. 별도의 공구가 필요없습니다.
다만, LED 모듈쪽 연결은 이 소켓을 이용하면 되지만, 반대쪽 전선은 처음에 천정 배선에서 나와 있던 커넥터에 끼우고 작은 드라이버를 이용해 조여주면 고정되면서 연결이 됩니다.
제가 구입한 LED 모듈은 모듈내에 안정기 장치가 포함된 모듈입니다. 만약 별도의 안정기가 필요한 모듈을 이용하실 계획이시라면, 모듈 <-> 안정기 <-> 건물(천정) 전원 형태로 연결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런 연결은, 요즘 부품들이 워낙 사용하기 편리하게 출시되기 때문에 간단한 공구만 있으면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 이제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전원 차단
2. 전등에 필요없는거 모두 제거
3. 모듈 부착
4. 전선 연결
막상 해 보면 정말 별거 아닙니다. 이렇게 4세트로 부모님댁 작은방 2개까지 총 방 4개곳을 작업하는데 2시간이 채 안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다보니 점점 익숙해지는... 그런 느낌? ㅎㅎ
전체적으로는 72W * 방 4개 = 288W 였던 전기를 30W * 4 = 120W 로 줄였네요. 물론 스위치를 켜면 지체없이 바로 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