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전자 제품들이 그렇지만, 노트북 컴퓨터도 요즘엔 워낙 좋은 제품들이 많아서 특별히 브랜드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본인에게 적합한 스펙만 잘 선택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메인 노트북 컴퓨터로 삼성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충분히 만족스러게 잘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면 다른 부분은 대부분 만족스러운데, 몇가지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노트북 아답터 케이블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즘 최신형 제품의 경우 휴대용 보조배터리로도 충전이 된다고 하던데, 제 노트북은 최신형은 아니니까요 ^^

 

 

왜 이런 모습으로 출시가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늘 저 ㄱ 자로 꺾여 있는 아답터를 볼때마다 불안해지곤 합니다. 심지어 회전이 되는것도 아니고 가방에 넣고 휴대하다가 보면 꺾여진 부분이 반대쪽으로 젖혀지곤 해서 은근 신경이 쓰입니다. 물론 나름 여러가지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가 된 것이긴 하겠지만, 불안한건 불안한거니까요.

 

오늘은 이걸 고정시키는 걸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노트북 아답터 케이블 가드' 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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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디자인을 구상하고 모델링을 시작해 봅니다. 직육면체인 다른 아답터와 달리 측면에서 보면 사다리꼴 형태이기 때문에 윗변과 아랫변의 길이를 각각 측정했습니다.

 

먼저 간단히 테스트 모델링을 하고 출력을 해 봅니다. 지난 번 카메라 마운트에서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간략한 출력물을 먼저 만들어 보고 개선사항을 고려해 다시 출력을 할 계획입니다.

 

케이블을 고정시킬 공간을 약간 조정하는 것이 좋겠고, 한쪽 측면을 오픈했던 걸 좌우 모두 밀폐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테스트 모델링과 출력물을 통해 체크한 몇가지 수정사항을 적용해 본격적인 모델링을 다시 해 봅니다.

 

 

아답터 전체를 감쌀 수 있도록 모델을 변경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만들었고, 위아래의 공간을 개방해 발열등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고려했습니다.

 

 

XYZware 에 올려 출력을 준비해 봅니다. 좌우로 공간이 있기 때문에 서포트도 설정을 해 둡니다. '모델' 과 '미리보기' 를 선택해보고, 화면을 회전시켜보며 출력물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한번 점검을 해 봅니다.

 

그리고 출력 시작!

 

 

출력되는 파일의 정보 입니다. 약 14m 정도의 필라멘트가 소요될 예정입니다. 출력시간은 약 3시간 40분 정도, 생각보다는 출력시간이 오래걸리지는 않네요. 몇차례 출력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점인데, XYZware 에서 제공해 주는 이런 파일 정보가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대략적인 출력시간과 필라멘트의 소요량등을 미리 파익할 수 있고, 설정상태도 다시한번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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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을 마쳤습니다. 이순간은 언제나 '반가운 마음' 이 듭니다. ^^

계획했던 대로 잘 출력이 된 것 같네요. 이제 구멍을 막고 있는 서포트 들을 제거할 시간입니다. 조심스럽게 서포트들을 제거해 봅니다. 출력도 출력이지만, 이 후작업들의 중요성을 상당히 느낍니다. 뜯고, 갈고, 다듬기를 반복합니다.

 

어느정도의 후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아답터에 끼워봅니다. 케이블을 잘 정리해서 홈에 맞춰 끼우고 가드를 밀어 아답터의 중간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밀어봅니다. 측정된 치수보다 약간 더 크게 모델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뻑뻑하게 느껴지네요.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끼우던 가드의 앞쪽이 부러저 버렸습니다. 반대쪽(오른쪽)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뻑뻑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같은 치수인 왼쪽 케이블 부분은 왜 이렇게 사이즈가 작게 출력이 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가드를 아답터와 분리한 후 살펴봅니다. 그리고 그동안 출력을 했던 다른 녀석들을 살펴보다가 짐작이 되는 원인을 찾았습니다.

 

문제는 3D프린터 출력시 베드와 접촉이 되는 부분이 출력물이 만들어지면서 위쪽으로 약간씩 말려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즉, 출력물의 바닥면 중 한쪽이 줄어들어 평평하지 않고 미세하게 배불뚝이 처럼 출력이 된다는 것이죠. 위 사진의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약간 말려올라간 바로 그 부분인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하기로는 필라멘트를 뜨거운 열로 녹여서 층층히 쌓아 출력물을 만들어내는 FDM (Fused Depostion Modeling) 방식의 프린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제 문제는 어느정도 파악이 되었고, 약간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1. 가능한 베드와의 접촉면이 적어질 수 있도록 출력의 방향을 수정하기

2. 출력물의 성능(사이즈) 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디자인 자체를 수정하기

 

크게 두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저는 두번째 방법, 디자인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심플하게 디자인을 변경하고 같은 걸 두개로 만들어 좌, 우로 결속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출력 방향을 아답터가 끼워질 부분을 바닥(베드) 쪽으로 설정해 바닥면에 약간의 변형이 생기더라도 아답터가 삽입될 부분의 사이즈에는 변화가 없도록 회전을 시켰습니다.

 

 

다시 출력을 합니다. 다빈치 주니어 1.0w (da Vinci Jr. 1.0w) 가 무선을 지원하는 프린터 이다 보니 무선으로 파일을 보내 놓고 컴퓨터로 프린터의 상태를 모니터 해 봅니다. 필라멘트를 녹이기 위해 노즐의 온도를 200도 까지 올려야 하기 때문에 잠시 예열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겠군요. 얼마전 필라멘트를 교체했는데, 남은 용량이 181m 입니다. 이번 출력을 위해 약 7m 정도가 소요될것으로 예상되네요.

 

대표이미지

 

이제 완성이 되었습니다. 틈틈히 작업을 하다보니 테스트 모델링 부터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품을 얻기까지 시간은 좀 걸렸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나니 좋네요. ㅎㅎㅎ

그동안 신경쓰였던 아답터 케이블도 잘 고정되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처음엔 간단한 작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던 것인데,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져 며칠에 걸친 작업이 되었네요. 물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 더 3D프린터에 대한 이해도가 나아지는것 같습니다. 하긴 처음 배송된 박스에서 3D프린터를 재대로 꺼내지도 못했던 완전초짜 때를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이 나아진건 확실하네요. ㅎㅎ

 

생활하다 보면 문뜩 필요한 물건들이 보이기도 하고, 불편함을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럼 머리속에 이런 저런 그림을 그리게 되고, 아직은 좀 어설프긴 하지만, 기본적인 기능들을 활용해 3D 모델링 작업을 해 보게 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D프린터를 사용하게 된 후로 가장 크게 변화가 된 부분입니다.

 

 

 

본 포스팅에 사용된 da Vinci 1.0w XYZprinting 에서 체험 제품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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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3D Printing

날짜

2017. 3. 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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