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간이 꽤 지났네요.
그동안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 한 이후 최대한 펀딩 참여를 자제해 왔습니다. 펀딩에 참여했던 제품들이 하나둘씩 배송 되어 왔지만, 새롭게 펀딩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않았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컷던 탓일까요?
물론 눈에띄는 재미있는 제품들도 많이 있었지만, 제품을 기다리는 것도 지루한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바우드에서 두번째 제품을 킥스타터를 통해 선보였네요. 바우드의 처음 제품이었던 PIC 은 제품 출시를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결국 고프로 세션을 구입해 사용했던 기억이있어 좀 아쉬웠는데, 이번 제품은 기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LUB 은 블루투스 리시버 입니다. 아주 미니멀한 디자인에 담겨있는 편리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유선으로 이용했던 스마트폰 이어폰을 무선해드셋 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 유선 이어폰의 연결 장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카메라에 구부려지는 긴 막대를 붙여놓은 것 뿐이었던 PIC이 그랬던 것 처럼, 사실 따지고 보면 별 특별할 것 없는 블루투스 리시버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뭐였을까요?
PLUB 의 기대되는 몇가지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특히 PLUB 자체를 끼워넣어 사용할 수 있는 넥밴드는 기존의 유선 이어폰을 그대로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바꿔주는 재미있고 유용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운동할때 (특히 런닝머신에서) 를 비롯해 일상생활중에도 무척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선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펀딩중이기 때문에 출시 후 가격과는 차이가 있지만, 넥밴드를 포함한 두개 세트를 펀딩하면서 62달러(배송비 포함) 라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제조사인 바우드에서는 제품의 품질(음질) 을 '유선 이어폰 수준의 음질' 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뭐, 제 개인적으로는 충분한 품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PLUB 의 점들
아이러니 하게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한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PLUB 에는 전혀 버튼이 없습니다. 즉 켜고 끄는것 (이어폰 플러그를 꽂고 뽑는것으로 ON/OFF 됩니다) 뿐 만 아니라, 음악을 들을때 볼륨을 조절하거나, 앞 뒤 음악으로 옮기는것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만 가능합니다. 물론 전화를 받을 때도 스마트폰의 "통화'버튼을 터치해야 가능해 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PLUB 를 끼워서 사용할 넥밴드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넥밴드에 끼워서 사용하지 않을 경우 PLUB 를 어떻게 휴대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물론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는 '클립' 을 이용해 옷이나 가방등에 착용하거나 간단하게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겠지만, 그럴경우 복잡한 지하철에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게 될때 느꼈던 그 조심스러움과 번거로움이 계속된다는 점에서는 넥밴드 외의 PLUB 의 휴대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경우는 '가끔식' 발생하는, 넥밴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외출을 할때도 발생하게 됩니다.
바우드에서는 PLUB의 배터리를 5시간 동안 연속 음액재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더 긴 대기시간이 가능하겠지만, 이어폰의 플러그를 뽑는 것 외에는 PLUB 를 꺼 놓을 수 없는 디자인의 구조상 넥밴드에 끼워진 이어폰과 PLUB 의 이어폰 잭을 물리적으로 빼 놓아야 한다는 점은 좀 아쉬운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마도 PLUB 의 충전은 이어폰 잭을 통해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제품 패키지에 'USB - 3.5파이 케이블' 이 함께 들어있는데, 외부에서의 충전을 위해서는 이 케이블을 별도로 휴대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 이어폰의 편리함은 분명합니다.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넥밴드형 블루투스 해드셋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새로운 제품을 찾고 있던 중이라 PLUB 의 소식이 더 반갑습니다.
부디 배송 예정일에 맞춰 무사히 배송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킥스타터에서는 오는 7월 배송예정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9월에 배송 하겠다는 메일이 왔네요)
블루투스 리시버는 유선이어폰을 이용할 때 뿐 아니라 생각보다 다양한 상황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리시버를 직접 스피커와 연결해 블루투스 스피커로 변신시킬수도 있습니다. (AUX 젠더를 별도 구매해야 합니다)
두개를 구매한 이유 입니다.
흰색, 회색, 물빠진 붉은색 외에도 좀 더 다양한 선택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램도 생기네요. 결국 회색이나 검정색을 선택하게 되겠지만 말이죠.
PS. PLUB 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피-엘-유-비 는 아닐것 같고...
플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