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에서 리퍼로 싸게 풀린 아수스 노트북 Asus EeeBook X205TA
출시된지도 좀 된 제품이기도 하고, 워낙(!) 저렴한 스팩으로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는 못했지만, 가벼운 무게, 오래가는 배터리 운용시간 등등 나름 장점도 명확한 모델이다. 짧은 사용기간이었지만, 90점 이상 줄 수 있는 제품. 디스플레이 화각등에 대해서는 적어도 내게는 큰 문제는 없다.
32G 짜리 SSD eMMC 저장공간을 보강하고자 64G 마이크로SD 를 꼽아 세팅후 사용중인데, 설정을 하다 보니 세팅이 좀 엉켜버린 상황 발생. 이 참에 윈도우10 재설치를 한번 해보자는 괜한(!!!) 생각으로 설정 > 업데이트 및 복구 > 복구 > 이 PC 초기화 순서로 윈도우10 재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밤 10시경 시작된 재설치 작업. 몇가지 재설치에 대한 리뷰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어 일단 설치과정이 시작된 후 그냥 방치해 둠.
1시간 이상 작업을 하더니, 검은색 바탕에 마우스 포인트만 나타난 화면으로 바뀌고... 그렇게 그 밤이 지났다.
아침까지 그 검은 바탕의 화면이 계속되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끼며 다시 비슷한 상황과 그 해결책을 찾고자 검색을 해 봤지만, 마땅한 참고사항을 찾지 못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일단 재설치 작업을 중단시켜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원을 끄기 위해 전원 버튼을 길~게 눌렀다. (컴퓨터를 끌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랬더니 오히려 컴퓨터가 다시 켜/지/기 시작한다. 이런 놀라운~
아마도 재설치 과정에서 노트북이 '절전' 상태 등으로 변경이 되어 중간에 멈춰있었던 모양이다. 확인이 필요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재부팅 시도를 위해 전원버튼을 길게 누른 것만으로 다시 재설치 과정이 재개되었다.
"Sit back and relex!"
결국 윈도우10 재설치를 시작한지 10여 시간만에 86% 작업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컴퓨터 몇번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게 되니까 편안하게 쉬고 있으라는 '작은 글씨' 의 안내글이 이제 보인다. 현재 세팅은 61%. 큰 글씨의 86% 와 화면 아래 Configuring setting 61% 는 어떤 차이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11시간이 지나서 만나게 된 화면이다. 이미 충분히 오랜 시간을 지나왔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화면. 그래도 어쨌든 반갑다.
결론!
왠만하면 앞으로는 윈도우 재설치는 하지 않는걸로.
블로깅을 위한 노트북으로 사용할 예정.
해외 직구 노트북 컴퓨터 사용시 고려사항
1. 한글 사용하기
당연히 컴퓨터 자판에는 한글 자모가 인쇄되어 있지 않다. 대게는 자판을 외워서 사용하기 때문에 한글 자모가 표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렇다. 참고로 한글/영어 변환은 스페이스 키 오른쪽 Alt 키를 이용한다.
윈도우10 의 경우는 초기 설정시 한글을 선택할 수 있다. 해외에서 직구된 컴퓨터라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 사용상의 문제점은 없다.
2. 전원 플러그 문제
내 경우는 미국 라쿠텐에서 직구한 제품이다보니 플러그 모양이 우리의 것과 다르다. 돼지코를 사용해야 한다. 110-240V 이기 때문에 콘센트의 모양만 다르지 다른 차이나 문제는 없다. 돼지코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간 불편한 수준.
3. 무선공유기 사용문제
처음에 가장 애를 먹었던 부분이다. iptime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집에 있는 모든 무선 디바이스에서는 잘 사용되던 공유기에 연결이 되지 않았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Asus EeeBook X205TA 가 무선 와이파이 SSID 자체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른 곳에서는 와이파이 검색도 잘 되고, 연결에도 문제가 없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iptime 공유기에서만 와이파이 자체가 나타나지 않는다.
상당한 시간(!)의 검색을 통해 알게된 사실인데, 해외직구등을 통해 구입한 해외발 와이파이 제품들의 경우는 공유기 채널 13, 14 이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이 그런 경우인데, 공유기 관리페이지에서 채널을 변경해 주니 바로 접속이 가능해 졌다. 문제를 파악하고 나니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했지만, 원인을 찾기까지 다양한 삽질을 계속됐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