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여름, 그러니까 작년 8월에 크라우딩 펀딩에 참여했던 리모뷰 S1 짐벌이 도착했다.
예정보다는 1년 정도 늦게 배송이 되었지만, 만족할 만큼의 품질과 만듬새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약 일주일 정도 사용후 드는 몇가지 생각들을 메모해 본다.
패키징 - 전용 보관 가방
패키지로 제공되는 가방은 리모뷰에서 별도의 제품으로 판매를 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 견고한 외장에 생활방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부에도 리모뷰 S1 의 각 부품별 파티션이 잘 구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수납과 휴대가 가능하다.
단, 어께끈이 함께 제공되지 않아 별도의 구매나 다른 어께끈을 이용해야 한다. 아쉬운 부분이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가방 크기가 좀 애매하다는 점이다. 리모뷰 S1 만 보관하고 휴대를 하게 될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실제 촬영시 보통 몇가지 악세서리들을 추가해서 휴대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별도의 가방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나 내가 주로 이용하는 백팩에는 이 리모뷰 S1 가방을 넣으면 추가로 다른 무언가를 넣기에 애매한 공간 정도가 남아버리는 상황이 발생... 적어도 내게는 이 가방의 크기가 참 애매하다.
외관 Look
무척 맘에 든다. 검정색으로 구성된 금속과 플라스틱의 조화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함께 사용하게 되는 고프로와도 잘 어울리는 멋진 디자인이다. 90점 이상 주고 싶다.
10점 정도의 아쉬움은 각 리모뷰 S1 의 각 부속별 체결과 분리에 대한 문제다.
기본적으로 리모뷰 S1 은 '생활방수' 와 '웨어러블' 이라는 점이 다른 여타의 고프로용 짐벌들과의 차별점이었다. 그 중 방수기능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큰 장점을 얻기 위해 리모뷰는 몇가지를 희생했다. 제일 큰 문제는 "뻑뻑함" 이다.
본체에 핸드그립을 체결할때, 핸드그립에 장착되어 있는 리모컨의 스틱과 버튼, 본체의 작동 버튼등등 대부분이 무척 "뻑뻑하다" 방수처리를 위해 빈틈을 주지 않았던 것인데, 적절한 타협점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스펙 Spec.
짐벌의 스펙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지만, 느낌상으로는 상하좌우 의 운영폭이 크기 않은점이 좀 아쉽다. 촬영 방향 전환시 주의를 하지 않으면 고프로 카메라가 리모뷰 S1 본체에 부딛히는 일이 발생한다. 카메라나 리모뷰 S1 의 파손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때 발생되는 소음과 화면 흔들림까지 고스란히 영상에 담기게 된다는 점은 문제다.
배터리는 리듐 몰리머 배터리로 7.5V / 850mAh 다. 기본배터리 외에 1개를 추가로 받았는데, 생각보다 배터리의 운용시간은 긴 편이다. 이런 배터리 2개 정도라면 하루 정도의 촬영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듯 하다.
함께 제공되는 리모컨 (핸드그립에 장착) 도 활용도가 높은데, 본체와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어 있어 본체를 몸에 부착해 사용했을 경우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의 무게에 대해서는 좀 고민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것 처럼 리모뷰 S1 은 촬영자의 가슴이나 머리(헬멧), 어께 등에 장착을 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는데, 막상 고프로 체스트 마운트를 사용해 가슴에 장착을 할 경우 체스트 마운트의 밴드 장력이 리모뷰 S1 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앞으로 출렁거리는 일이 발생한다.
보고되고 있는 문제들 Cons.
소음 발생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짐벌 모터는 무척 조용한 편이지만, 핸드그립에 장착된 리모컨을 이용할때 발생되는 소리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리모뷰 제조사 측에서는 이 소음은 정상적인 소음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건 제조사의 입장아고 실제 촬영상황에서 이런 소음이 그대로 녹화가 된다고 한다면 적잖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제조사에서는 리보뮤 A1+M1 무선 마이크의 사용을 권하고 있다)
짐벌의 무게중심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내 경우는 리모뷰 S1 에 고프로4 세션 모델을 사용중인데, 리모뷰 S1 패키지에 함께 제공되는 세션 전용 마운트를 사용하게 될 경우 카메라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진다. 물론 리모뷰 S1 의 전원을 켜 구동시키면 짐벌 모터 동력으로 수평을 잡게되긴 하지만, 구동전 수평이 맞지 않은 상태다. 이럴경우 한쪽으로 치우친 무게로 인해 모터 구동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장시간 사용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본체 하단에 작은 나사부분에 크랙이 발생되기도 한다. 생산과정 중 조립단계에서 나사가 너무 세게 조여져 발생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사용중 충격이 가해졌을 경우 이 부분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핸드짐벌의 결속 부분에 있는 고무링(O링) 이 밀려나는 경우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그 "빡빡함" 때문인데, 다른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
총평 Recommend
몇가지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척 완성도 높은 짐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출시된 고프로용 짐벌중에서는 단연 손에 꼽을만한 제품.
리모뷰 에서는 향후 이 S1 짐벌에 여러 모델의 액션캠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운트를 개발,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해져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