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님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좀 무거운 물건인데 집에 계시냐고...
그리고 30여분이 지나서 도착한 녀석. 드디어 3D 프린터 다빈치 주니어 1.0w (da Vinci Jr. 1.0w)이 도착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보다 (기대했던 것 만큼!) 큼지막한 박스가 도착을 했습니다. 택배 기사님이 건네주신 이 녀석을 집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몰라 일단 거실 바닥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참고로 다빈치 주니어 1.0w 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42 x 43 x 38 cm 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제품인데, 포장 때문인지 생각보다 큼지막 해 보입니다.
조심조심 박스를 열어 봅니다. 설치방법이 안내되어 있는 간단한 설명서와 프린터의 사용과 관리등에 필요한 몇가지 도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들에 호기심이 생기곤하는 성격이지만, 박스를 열자마자 '마주친' 주걱칼은 좀 당황스럽습니다. 3D 프린터에 주걱칼이 왠말인지... 3D 프린터 생초짜 입장에서는 좀 황당하기도 했습니다만, 채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서~!
아이들이 들어가서 놀아도 되냐고 물어보던 커다란 박스를 치우고나니 구성품들이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A. 3D 프린터 본체 - da Vinci Jr. 1.0w
B. 관리도구들 - 주걱칼, SD카드, 가이드튜브, USB 케이블, 청소용 솔과 브러시 등
C. 제품보증서
D. 제품 설명서 (퀵 가이드)
E. 번들 필라멘트
F. 전원 케이블
제품 설명서(D) 를 빠른 속도로 읽고, 전면부 커버를 열어봅니다. 스티로폼과 스폰지 등으로 내부가 완전히 '결박'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제품이다보니 배송중 외부 충격등을 고려해 이렇게 초기 포장이 된 듯 합니다.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을하며, 스티로폼을 하나씩 제거해 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3D 프린터를 처음 접해 본 저로써는 내부 공간 중 어디가 더 민감한 부분이고, 어디에 힘을 주어도 되는 것인지를 알 수 없어서 조심조심 제거를 해 보려 했지만, 그 때문인지 처음 몇개의 스티로폼은 빼 내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이제 필라멘트를 장착할 시간입니다. 필라멘트(Filament) 라는 것은 '얇은 플라스틱 줄' 로 이것을 가열해 얇은 실을 뽑아 그 실을 층층이 쌓아올리며 출력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3D 프린팅의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글루건과 비슷한 원리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게 보자면 3D 프린터에서 필라멘트 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문서용 프린터들에게는 '잉크' 나 '토너'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필라멘트를 3D 프린터에 끼워주는 (장착해 주는) 과정을 로딩(LOADing) 이라고 합니다.
다빈치 주니어 1.0w 프린터 내부 좌측에 둘둘 말려 걸려있는 필라멘트를 출력이 되는 노즐까지 연결을 하기 위해서는 필라멘트가 잘 통과되도록 돕는 '가이드 튜브' 를 먼저 설치해 합니다. 이 가이드 튜브를 통해 필라멘트가 노즐까지 연결이 되는 것이죠.
필라멘트쪽 포트에 가이드 튜브를 꾹~ 눌러 삽입을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노즐쪽 포트에도 꾹~ 눌러주면 가이드 튜브의 설치는 끝나게 됩니다.
가이드 튜브까지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다음은 필라멘트를 끼워줄 차례 입니다. 필라멘트쪽 포트의 아래서 위쪽으로 필라멘트를 끼우게 되는데, 이때 포트 바로 앞쪽에 있는 '릴리스 암' 을 눌러 필라멘트 삽입 포트의 입구를 열고 삽입을 하게 됩니다.
필라멘트를 손으로 밀어 넣다보면 가이드 튜브를 타고 쭉쭉~ 밀려 들어가는 필라멘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실 번들로 제공되는 필라멘트와 반투명인 가이드 튜브의 색이 비슷해서 눈으로 확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다른 색상의 필라멘트들이라면 확인이 되었을텐데 왜 처음 사용하게 되는 번들 필라멘트가 이런 색(흰색에 가까운 베이지색)으로 제공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초보 사용자로써는 아쉬운 점 입니다.
물리적인 필라멘트 장착과 삽입 과정을 마쳤으면 다음은 3D프린터에 필라멘트를 인식시켜 주는 과정 입니다. 여기까지가 앞서 잠시 언급했던 '필라멘트 로딩' 과정입니다.
간단한데요. 다빈치 주니어 1.0w 프린터 전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메뉴에서
HOME > UTILITIES > CHANGE SPOOL > LOAD FILAMENT
를 차례로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조금전 수동으로 가이드 튜브 중간 정도까지 밀어넣었던 필라멘트가 헤드 쪽으로 전진을 하며 장착(LOAD) 됩니다.
로드 필라멘트 (LOAD FILAMENT) 후 대기 모습입니다.
그런데, 뭔가 잘못된듯 프린터가 계속 딸꾹질을 하는 모습입니다. 덕컥덕컥 거리는것이 아무래도 좀 이상해 보입니다.
이게 왜 이럴까요?
다시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찾은 원인!
이유는 바로 3D 프린터 저~ 한구석에 아직까지 자리잡고 있던 스폰지 녀석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내부의 스티로폼과 스폰지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까지도 저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을줄은 몰랐습니다.
사용설명서 내에는 내부의 스티로폼을 전부 제거하고 사용하라고 안내되어 있고, 그러지 않으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되어 있어 덜컥~ 겁이 났는데.. 다행히 심한 딸꾹질 후에도 다행시 건강이 회복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저의 첫 3D 프린터인 da Vinci Jr. 1.0w 의 첫인상은 배송 박스의 크기 만큼이나 큰 '부담스러움' 이었습니다. 이걸 내가 잘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부담감 입니다.
그런데 개봉기를 작성하는 오늘까지 지난 일주일간 사용해 본 느낌은 '생각보다 쉽고 유용하다' 는 생각입니다. 가정용/교육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니 만큼 저 처럼 처음 3D 프린터를 접하는 초급자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지금 무언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
본 포스팅에 사용된 da Vinci 1.0w 은 XYZprinting 에서 체험 제품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