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상황에서 머리속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체계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해야 할 일, 다뤄야 할 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다루거나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할때, 머릿속 다양한 생각들을 서로 연결하고 차근차근 풀어내야 할 상황을 만날때, 바로 '워크플로위 Workflowy' 가 필요한 때다.
리스트로 만드는 마인드맵
워크플로위는 아주 간단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웹과 앱으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한 워크플로위의 서비스에 접근을 해 보면 그냥 리스트를 만들고 수정하고, 삭제 (또는 삭제 표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워크플로위의 전부다.
처음 사용자라면 워크플로위에 서비스에 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해 보면 이 서비스가 얼마나 단순하게 디자인되어 있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텅비어있는 첫 화면은 황당함이 느껴질 정도다.
아무것도 채워져있지 않는 빈 공간에 어느것이나 채워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워크플로위의 핵심이다.
워크플로위 사용법
텍스트형 마인드맵 이라고 생각하면 워크플로위에 대해 절반 이상은 이해하게 된 셈이다. 각각의 리스트는 그 하위 리스트를 또 만들 수 있고, 그 하위 리스트에 다시 더 하위에 리스트들를 추가할 수 있다.
가장 큰 매력은 이렇게 만들어진 리스트들을 편리하게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인데, 초기단계에 개괄적으로 만들어 놓은 각 리스트 항목의 하단에 추가적인 생각과 내용들을 삽입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그 리스트를 통째로 이동하거나 레벨을 조절할 수도 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약간의 경험을 해 본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워크플로위가 제공하는 단축키를 익혀두는 것이 좋다. 물론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조금만 사용해 보면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단축키 Shortcuts 를 더 잘 사용하게 될 수록 그만큼 사용이 편리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리스트를 만들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앞서 밝힌것 처럼 리스트로 만든다는 것은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한다는 의미다. 오늘 하루 해야 할일을 정리하고, 주말에 마트에서 구입해야 할 물건들을 정리하고, 여행준비에 필요한 것들, 가져가야 할 물건들 모두가 우리의 머리속에 존재하는 '리스트' 들이다.
개인적으로는 '글쓰기' 에 유용한 도우미로 활용중이다. 지금 이 워크플로위에 대한 포스팅도 사실은 그동안 워크플로위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둔 '리스트' 를 바탕으로 작성중이다. 글의 작성은 컴퓨터로 하고 있고, 컴퓨터 왼쪽에 열어둔 스마트폰 워크플로위 앱에 '블로그 글쓰기 > 워크플로위 소개' 라는 리스트를 확인하며 그에 따라 글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겠지만, 이 포스팅의 작성에 앞서 꽤 오랜시간동안, 여러번에 걸처 리스트의 수정이 있었다.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이며, 어떤 순서로 내용을 풀어갈 것인지 대략적인 설계도가 이미 그 리스트 안에 담겨져 있다. 워크플로위에 리스트를 작성하고, 검토하고 그 리스트가 완성이 되었다면 글쓰기의 절반은 완성된 셈이다.
더 잘 사용하기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 워크플로위는 스마트폰 앱, 웹 그리고 컴퓨터로 워크플로위 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리스트가 만들어질수록 잠깐의 시간을 활용해 각각의 리스트들을 한번씩 확인하며 정리된 생각들을 재검토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는 것이다.
많은 스마트워킹 도구들이 그렇듯이 워크플로위도 기존의 다른 서비스들과 함께 사용할때 그 효율성이 더욱 커진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내 경우는 워크플로위 - 에버노트 - 드랍박스 - 구글드라이브를 함께 사용 한다. 각각의 설명은 별도로 해야겠지만, 워크플로위가 가장 상위에 존재하게 되면서 에버노트의, 드랍박스의, 그리고 구글드라이브의 효율이 한층 더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리스트를 공유하는 것 역시 워크플로위의 주요 장점중 하나다. 마트에서 내가 필요한 물건만 구입할수는 없는 일이니까! 만약 당신이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라면 다양한 워크플로위 확장 기능을 사용하기를 강추한다.
https://chrome.google.com/webstore/search/workflowy?hl=ko
워크프로위의 빠른 검색능력도 활용해 볼만 하다. @사용자 와 #해시태그를 이용하면 더 빨리, 더 편리하게 검색하고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아쉬움 점들
워크플로위는 무료사용과 유료사용으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예상한바와 같이 무료사용에는 약간의 제한을 두고, 돈을 내고 사용하는 유료사용자에게는 사실상 '무제한' 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무료사용자들의 경우는 처음 가입시 리스트 250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그 후로 매월 250줄씩을 추가할 수 있기는 하지만, 몇가지 리스트를 사용하다보면 250줄은 터무니 없이 부족한 숫자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워크플로위는 몇가지 사용자 팁을 제공하는데, 신규가입자를 소개할 경우, 소개한 이용자와 소개받은 신규가입자에게 추가로 250줄의 리스트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소개를 받고 가입한 이용자의 경우 월 250 + 250줄, 즉 500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물론 그 후로 추가 가입자가 늘어갈 때마다 매월 250줄이 계속 추가 된다.
날짜 (또는 시간) 을 설정할 수 없다 는 점은 워크플로위의 또다른 아쉬움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캘린더를 이용해 각종 알람을 받고는 있지만, 워크플로위에서 작업을 하며 직접 날짜와 시간을 채크할 수 있었다면 분명 더 편리했을 것이다.
물론 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된다면 (예를 들어 이미지를 넣을 수 있다든지 하는) 그 활용도는 높아질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분명 더 복잡하고 '무거운' 서비스로 변해갈 수 밖에 없을것이다. 적절하게 여백을 주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다른 서비스들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쩌면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