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니 액션캠 AS300 입니다. 4K 까지 촬영이 가능한 X3000 과 외형은 같지만, 최대 FHD 1080 까지 촬영이 되는 모델 입니다.

이 녀석을 상시 휴대하는 이유는, "작은 크기 + 만족스러운 영상" 이기 때문입니다. 일명, '손떨방' 이 추가되면서 일상의 기록을 담는 라이프 캠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캠 입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아쉬운 점. 바로 마이크 인데요. 촬영시 주변의 모든 소리를 다 함께 녹음을 해 버린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지향성 이라는 의미죠. 필요한 소리만 담아야 하는데, 본체에 있는 내부 마이크로는 이게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사용하던 지향성 마이크를 AS300 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캠의 측면 배터리 부분에 마이크 붙이기


일단 마이크와 마이크 입력부를 연결할 14cm 짜리 확장 케이블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케이블의 길이가 너무 길면 좀 복잡할 것 같아서 길이에 맞춰 14cm 짜리로 구입 완료! 구입가격, 4,000 원.



머릿속 아이디어를 대략 슥슥 스케치를 한 다음 모델링을 시작해 봅니다.

구멍을 두개 넣었는데, 이유는 아래쪽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출력 방향 결정


언제나 그렇지만, 모델링을 마치고 나면 출력에 대한 고민을 좀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출력방향' 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출력 후 실제 사용에서 충격이나, 외부 압력을 받을 부분이 어디인지를 고려해서 출력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출력방향 결정시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서포터 등 모델이 가장 깔끔하고 재료인 필라멘트의 소모가 적게 출력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출력 시간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사용중인 3D 프린터의 모델에 맞춰 슬라이싱 작업을 합니다.

저는 XYZPrinting 사의 다빈치 주니어 프로 1.0 da Vinci Jr. 1.0 Pro 를 사용중이기 때문에 XYZware Pro 를 이용해서 .3w 파일로 슬라이싱을 해 줍니다. 이렇게 되면 출력준비는 끝나는 셈이죠.



다행히 별 문제없이 모델링했던 대로 출력이 잘 되어 나왔습니다. 맘에 드네요.

하단에 서포터가 된 모습도 보입니다. 서포터는 잘 떨어지긴 합니다만, 표면을 매끄럽게 해 주시기 위해서는 약간의 작업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핸드 그라인더로 다듬곤 합니다.



앞서 미리 구입해 두었떤 14cm 짜리 확장 케이블을 출력한 마이크 홀더에 꽂았습니다. 정확한 사이즈로 측정이 되고, 역시나 그 사이즈로 출력이 되었기 때문에 자리에 아주 잘 맞네요.

사실 좀 헐겁거나 하면 어쩌나 염려가 되긴 했었는데, 헐겁게 되면 마이크에 따각따각 케이블 흔들리는 소리가 함께 녹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행이네요. 꼭 맞게 잘 들어갔습니다.



다음은, 이제 이 녀석을 AS300 본체에 붙여야 합니다.

처음엔 접착제로 직접 붙일까도 생각을 했었는데, 마이크 없이 촬영을 하게 되는 경도 있고, 파우치 보관시에도 불편할 것 같아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벨크로(찍찍이) 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이소에서 흰색, 검정색 각각 1,000 원씩에 구입했습니다.



검정색으로 출력을 한 이 녀석에는 검정색 벨크로를 붙여줍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또 다른 구멍에는 확장케이블의 다른 한쪽 플러그를 꽂게 됩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이렇게 꽂아서 보관을 할 수 있도록, 모델링 단계에서 부터 구멍을 두개 넣어두었습니다.



이제 흰색 벨크로를 본체에 붙여둡니다. 사용할 마이크가 실제로 놓여질 것을 고려해서 위치를 잡습니다.

장착된 마이크가 카메라 전면부보다 더 앞쪽으로 나아 위치하게 될 경우 화면에 마이크가 잡힐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합니다.



외부마이크가 이렇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메라 렌즈부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녹음이 될 수 있는 위치 입니다. 



뒷쪽 모습입니다. 액션캠을 처음 사용할때 부터 뒷면 커버를 제거해서 사용을 했었기 때문에 직접 마이크 확장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길이도 적당하네요.

액션캠과 3D 프린터로 출력한 마이크 마운트를 벨크로로 연결을 했기 때문에 약간의 유격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용을 해 보니까, 이 부분이 일종의 쇽마운트 역할을 해 준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외의 소득이네요. 



벨크로는 필요에 따라서 떼었다 붙였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이크의 방향을 앞쪽 피사체 방향으로 붙여 사용할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뒷쪽 촬영자 쪽으로 방향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나의 필요에 따라 약간씩의 개조를 하게 되곤 하는데, 이렇게 소소하게 필요한 악세사리들을 만들때 3D 프린터의 쓰임새는 정말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별것 아닌 제품일 수 있지만, 나의 필요에 맞춰 그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은 그것 자체로도 참 즐거운 일이지만, 이를 통해서 얻어지는 효용도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자그마한 액션캠이 다용도 '라이프 캠' 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네요.


파일 필요하신 분은, Lav_mic_holder_01.stl

Thingiverse https://www.thingiverse.com/thing:2730420





본 포스팅에 사용된 da Vinci Jr 1.0 ProXYZprinting 에서 체험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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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3D Printing

날짜

2017. 12.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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