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의 능력이 이미 FHD를 넘어선 상황.
사실 카메라의 성능(!) 을 화소수, 해상도만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이미 훌륭한 촬영도구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이미 FHD 해상도(1920x1080, 30p/60p) 를 넘어서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
2. 게다가 영상의 소비도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
3. 몇가지 장치만 덧붙이면 이미 방송을 해도 될만큼 이라는 점
정도가 된다.
여기서는 앞서 정리한 내용의 그 '몇가지 장치' 에 대해 간단히 메모를 해 보자.
스마트폰은 사실 '범용' 으로 설계 제작된 제품이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몇가지 설정과 추가가 필요한 장치다.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어플(App) 를 설치해 사용하는 것도 결국엔 그 범용성에 개인의 용도를 덧붙이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영상 촬영을 위해서도 몇가지 '덧붙임' 을 통해 스마트폰의 영상촬영 능력을 덧붙임을 통해 더욱 강화할 수 있는데, 크게는 소리, 빛, 안정성의 강화가 그것이다.
첫번째, 소리 Sound
스마트폰에도 이미 훌륭한 마이크가 장착이 되어 있다. 작은 목소리로 얘기해도 통화상대방에게 들릴만큼, 주변의 소리가 모두 전달될 만큼의 민감한 마이크 성능이 그것이다.
뛰어난 성능의 마이를 가지고 있지만, 영상 촬영에 있어서 이런 '민감한' 마이크는 한편으로는 '독' 이 될 수도 있다게 문제다. 내가 필요한 소리만 녹음이 되거나, 적어도 그 필요한 소리를 위주로 녹음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변 모든 소리가 거의 가감되지 않고 녹음이 되어버리는 경우. 정말 골치아픈 일이다.
해결책은 두가지. 필요한 소리만 뽑아내는 마이크를 사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필요한 소리에 가장 가깝게 마이크를 들이대는 것
지향성마이크(Directional) 의 경우 마이크가 조준(!) 하고 있는 방향이 소리를 위주로 주변 소리를 녹음이 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1~3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출연자의 음성과 주변 사운드(Ambiance) 를 함께 녹음하기에 수월하다. 가격대가 만만치 않지만, 10만원대 저렴한 제품들도 가성비 면에서는 추천할만 하다.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마이크를 음원(소리가 나는 곳) 에 가장 가깝게 설치하는 방법이다. 누가 뭐래도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임엔 틀림없지만, 상황상 그게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좋은 해결책은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라면 유선 핀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무선마이크 키트의 경우는 가격대가 최소 40만원대 제품들이고 (물론 그 이하의 제품들도 있기는 하지만) 주변의 영향도 있는 편. 분명 편리하긴 하지만, 현장에서 고려해야 할 상황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유선 핀마이크의 경우는 마이크와 카메라와의 거리에 한계가 있고, 줄 정리등이 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장 신뢰할만한 방법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가격도 무선마이크 키트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편.
최근엔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프리앰프 제품들도 많고, 외부 녹음기도 이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두번째는 빛 Light
스마트폰 촬영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사진촬영에서도 가장 좋은 빛은 바로 자연 빛, 햇빛이다. 가끔은 그 햇빛의 양이 너무 많아(밝아) 빛을 분산시키거나 감소시키거나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빛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
때문에 추가로 라이트가 필요한데, 경험상 라이트를 사용해서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던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 대부분의 촬영이 1인촬영인 상황에서 라이트 조명과 스마트폰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이 쉽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얘기인데, 결국 '수준' 이 되면 라이트로 품질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 경지까지는 까지 이르려면, 좀 요원해 보인다.
현재는 현장의 상황을 그대로 이용해 촬영을 하곤하는데, 현장감이 살아있다고 위로하며 패쓰~
세번째 고려사항 안정성 Stabilizing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화면의 심한 떨림은 보는 사람에게 엄청난 피로감을 주게 된다.
촬영의 상황은 크게 피사체(출연자 등) 이 고정/이동 되는 경우와 촬영자(카메라)가 고정/이동 되는 경우, 그리고 각각의 조합들이다. 즉, 내가 움직이거나 서 있고, 아니면 상대가 움직이거나 서 있는 경우, 그리고 그 조합인 나는 서있는데 상대가 움직이거나 서 있고, 나는 서 있는데 상대가 움직어가나 서있는 경우...
경험상 제일 어려운 경우는 상대는 서 있는데(고정) 카메라가 움직여야 하는 경우다. 다른 모든 경우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피사체 고정 - 카메라 이동의 경우가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결국 외부 스테이빌라이저 들을 이용하는데, 최근들어서는 스마트폰 짐벌(Gimbal) 이 워낙 잘 나와서 이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다.
단, 이런 핸디짐벌의 경우 워낙 가벼운 제품들이다 보니 작은 모터들이 장착되었고, 그런 이유로 스마트폰 무게 정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즉, 핸디짐벌 사용시 앞서 언급했던, 마이크 장치들이나 조명들을 부착해 함께 사용하기에 쉽지 않다는 얘기다. 야외 운동회나 야유회, 아이들 노는 모습등 사운드나 빛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마지막에 드는 한가지 의문!
그 카메라들을 다 놔두고 왜 하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을 하려고 하는건지. 마이크에, 카메라에, 심지어 점벌까지 다 넣고 다니려면, 더이상 스마트폰 촬영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손쉽고 간단하게, 어디에서나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 촬영" 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 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
스마트폰 촬영, 장점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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