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사건(!) 의 발단은 이렇다.
미국에 있는 동생의 진급소식에 선물을 고민하던 중, 요즘 부쩍 관심이 켜져가는, 골프백을 하나 보내기로 결정! 미쿡, 국내배송이 원활하도록 아마* 에서 구입을 하도록 한다. 미국 국내배송은 무료니까!!
선택한 녀석은 캘러웨이 스탠드백. 실용적이고 가성비(!) 면에서도 나쁘지 않는것 같고, 결정적으로 본인이 맘에 들어하는 디자인이라 별 주저없이 결정.
내가 구입할 당시에는 129달러로 결제를 했던것 같은데, 오늘의 '바보'포스팅을 위해 다시 들어가 봤더니 그새 7달러 정도가 내렸네 ㅠㅠ (바보된 느낌, 첫번째)
그런데 이녀석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
큰 실수를 했다. 배송지 주소지를 내가 주로 사용하던 미국 NJ 의 배대지로 설정이 되어 있던걸 모르고, 빌링 어드레스만 확인하고 배송 주문을 완료! 해 버린것, 심지어 그런 사실을 이미 골프백이 배대지에 도착한 이후에 알림문자를 받고나서야 알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어딘가의 캘러웨이 물류창고에서 산호세로 가야 할 녀석이 한국으로 올 준비를 하고 있다니, 이런~ (바보된 느낌, 두번째)
고민 끝에 배대지에 미국내 주소로 재배송이 가능한지 문의를 했다. 배송 주소지 착오로 잘못배송된 내용을 설명하고, 산호세로 다시 보내줄 수 있느냐하는 내용이었다.
현지 오피스에 직접 문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이 오피스에서는 매일 아침 7시 (한국시간) 에 연락을 주고, 나는 그 안내를 받고 다시 추가 질문(또는 안내에 따른 다른 조치)을 하곤 했다. 간단한 내용들이었지만, 한국-미국 NJ 와의 근무시간 차이로 인해 클릭을 한번 할때마다 하루가 지나갔다.
그렇게 주말까지 낀 5일이 지나고 미국내 주소지로 재배송이 가능하다는 안내와 절차를 확인하고 진행을 했다. 아마* 으로 직반품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그래도 어차피 무료 반품도 아니고, 배대지에서의 처리비용도 이미 책정이 된 상태라, 약간의 비용차이가 발생된다 하더라도 하루빨리 골프백을 안겨주리라~ 하는 마음 하나로 산호세 주소지로 직접 배송을 하기로 결정!
드디어 한국으로 오려고 했던 녀석을 다시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려보내게 됐다.
난 정말 바보였다.
그리고 오늘 아침, 배송대행업체로 부터 배송 관련 문자를 받고, 요 며칠 아침마다 해 왔던 일정처럼 몰** 에 접속, '오늘의 바보짓' 을 클릭했다.
그런데! 결국! 미국내 배송비가 책정되었는데...
배송비가 $70.68 이 됐다. 보통 한국으로 배송대행 서비스를 받을 경우 2~30달러 정도면 충분했던 과거의 내 경험 따위, 나의 바보스러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
여기서 다시한번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이렇다. 아마*으로 다시 반품을 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
이럴경우 발생되는 비용은 아마존에서 반품을 받을 때 발생되는 11달러 + 몰테일 기본 반품처리비용 7달러 + 아마* 까지 배송비용 (미정) 정도. 이게 작금의 70.68 달러와 얼마나 차이가 날까... 하는 문제인데. (바보된 느낌, 세번째)
결국 산호세로 출발
짧은 고민끝에, 미국 오피스의 업무시간이 끝나기 전에 결정, 처리를 했다. 결국 $70.68 달러를 골프백 $129 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략 200달러짜리 골프백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이제 미국 현지의 업무시간이 마쳐졌으니까, 오늘 밤쯤 다시 캘리포니아로 출발하겠지?
형 바보되면서 선물해 준 거니까, 진급축하+즐골+싱글 하시길!
덧1.
아직 도착이 완료된건 아니니까, 긴장을 늦추지 말자!
덧2.
얏호!! 결제를 마치고 나니, 골드회원이 되었다는 '축하' 메시지 도착!
심지어 담달에는 5% 할인 5달러 할인 쿠폰도 준다지~
(바보된 느낌, 네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