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히어로4 세션 (Gopro Hero4 Session, 이하 고프로 세션) 이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구입을 망설였던 기억이 있다.


고프로(고프로3 블랙) 를 제법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사용해 왔던 경험으로 분명 더 고프로 세션은 몇가지 뚜렷한 장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았던 가격과 기존에 사용하던 고프로3 으로도 나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구입을 미뤄두었었다.

그리고 얼마전 (이제 더이상 고프로 세션은 신제품은 아니다) 고프로 세션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얼마간 사용해 보면서 느낀점을 간략히 메모한다.


고프로 히어로4 세션의 장점을 몇가지 정리해 보자면,


본체 자체의 방수, 방진 기능

기본 태생이 액션캠인 고프로는 그동안에도 훌륭한 방수/방진 기능을 보여줬다. 단순 오픈 워터 레벨인 나에게도 물속에서나 아이들과의 수영장 물놀이에서, 비가 오는 날에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준 고마운 녀석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이런 방수/방진 기능은 고프로 자체의 기능이라기 보다는 함께 사용한 하우징(케이스) 의 기능이라는 점이 문제다. 즉, 반드시 하우징을 이용해야만 물속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물샐틈 없는 하우징 때문에 소리까지 차단이 된다는 점이다. 물론 측면과 뒷면이 뚫여있는 스켈레톤 하우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럴경우 방수/방진은 불가하다. 즉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방수나 소리냐!


고프로 세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본체 자체의 방수/방진이 가능하다. 수심 10m 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아이들과의 물놀이나 빗속에서의 촬영정도는 거뜬하다는 얘기다. 물론 본체 자체의 방수기능 덕에 앞뒤로 장착이 되어 있는 마이크도 물속에서도 소리를 그대로 담아준다.



가볍고 작은 크기 

두말할 것 없는 큰 장점 중 하나다. 기존의 고프로 가 작고 가볍다고 생각했었는데, 고프로 세션에 비교하면 묵직함이 느껴질 정도다. 게다가 하우징을 장착을 하고 나면 생각보다 차이가 더 심해진다.


마이크로 USB 로 충전하기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고프로3 에서는 기본적으로 미니USB 를 이용하게 된다. 즉, 주변에 흔히 '깔려있는'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해서는 충전이 불가능하고 별도의 케이블이나 젠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물론 이런저런 장비를 챙기며 케이블 하나 더 챙기는 것이 그닥 어려운 일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분명 마이크로USB 를 이용해 바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고프로 세션의 장점 중 하나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원터치 작동

일단 전원을 켠다. 그리고 카메라가 켜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녹화 버튼을 누른다. 녹화를 끝내려면 다시 녹화 정지를 위해 버튼을 한번 누르고 그 후 전원을 끈다.


만약 고프로를 사용하면서 베터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그래서 적어도 카메라를 켜 놓은채 녹화 대기상태로 몇시간 정도를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면 얘기는 좀 달라졌을게다. 하지만 우리의 고프로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약점인 베터리 조루 문제로 인해 고프로 세션의 원터치 작동 기능은 무엇보다 환영받을만한 기능이 되었다.


녹화버튼으 누르면 전원이 켜지며 바로 녹화 시작, 녹화가 종료되면 바로 전원 차단! 얼마나 심플하고 편리한가!! 촬영해야 할 결정적인 장면을 놓치게 되는 일도 줄어든다.


그리고, 마침내 낮아진 가격

고프로 세션이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가장 큰 단점은 '가격' 이었다. 함께 출시되었던 고프로 히어로4 실버 Gopro Hero4 Silver 와 같은 가격대에 출시가 되고 서로가 비교 대상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누가 같은 가격을 주고 이전 버전 수준인 고프로 세션을 구입하겠냐는 것!


사실 나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분명 고프로 3 블랙에 비해 고프로 4 실버 (또는 고프로 4 블랙) 모델은 여러가지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기술했던 몇가지 불편함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다 보니 구매를 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고, 일단은 사용하던 고프로 3 블랙도 나름 만족하고 있었던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시간은 흘러흘러~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아서(?) 일까, 이제 고프로 세션의 가격은 충분히 낮아져서 국내에서 정품으로 구입을 해도 20만원대 초 중반에 구입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망설일 이유가 없어졌다는 얘기!



몇가지 단점에 대해

가장 많이 단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화질에 대한 사항이고, 그 다음은 아마도 일체형 베터리 문제가 아닐까?


화질에 대해서는 사실 개인적인 눈높이에 차이가 있다보니 객관적인 수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비교를 하자면 다른 고프로 히어로4 시리즈들에 비해 다소 화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경우, 대부분의 촬영된 영상이 웹과 모바일에서 소비(!) 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면 FHD 급 이상의 카메라라면 사실 화질의 차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고프로는 고프로답게 기존의 카메라로는 촬영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장면들을 잘 담아주면 그것으로 충분한 역할이 아닐까 하는 의견이다.


베터리 문제는, 사실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그나마 마이크로USB 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불편함이 줄어들었다. 언제나 가지고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 충전용 보조베터리와 케이블로 이동중에 충전을 바로바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일체형 베터리이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점들은 없어보인다. 


물론 베터리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면, 심지어 고프로 3 의 베터리를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었겠지만, 이정도 크기에 방수/방진 기능까지를 고려한다면 이쯤에서의 타협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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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Film Making

날짜

2016. 7. 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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