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큰 제국이었던 몽골. 지금의 유럽과 아시아의 대부분을 정복했던 대 제국의 역사가 남겨진 곳 - 몽골!

지금의 몽골은 찬란했던 과거 대제국의 역사와 달리 넓은 초원만이 남겨진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여행자들이 만나는 몽골은 그저 초원이 아름다운 나라, 밤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나라 정도로만 기억되고 있는듯 하다. 나 또한 몽골 하늘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챙기고 있는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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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박물관 학예사이며 수차례 몽골을 방문해 몽골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몽골인들의 삶을 관찰하며 기록해준 박찬희 작가의 '몽골 기행 - 칭기스 칸의 땅을 가다' 는 몽골에 대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칭기스 칸이 잠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보르항 할동에서 부터 출생지인 다달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여러가지 몽골과 풍습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몽골인들의 생활 모습과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한 이해는 '몽골 기행' 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땅과 물에 대한 그들의 태도, 하늘(텡그리) 에 대한 그들의 생각, 그리고 그곳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생존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던 그 무엇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맙다고 인사하지 않는 사람들,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초원에서라면 더 인간적이라는것도 새롭게 배운 몽골의 모습이다. 서로 돕지 않으면 결코 생존하며 살아갈 수 없는 초원에서라면 누가 누구에게 고맙다거나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일이 아닐까?

잠깐 동안 허락된 여름이 되면 몽골로 떠나게 된다. 짧은 가을과 모진 겨울에는 견디기 힘든 곳이 바로 몽골이기 때문이다.
도시를 벗어나 초원에 이르게 되면 나도 여느 여행자의 마음처럼 초원의 모습에 홀려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작은 시간을 내어 건조하고 맑은 바람결에 전해오는 그곳의 얘기들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배우고 올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여행에서라면, 그곳이 초원이라면 이정도의 욕심은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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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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